언젠가부터 인터넷에서 책을 잘 사지 않는 이유가,
서문 정도는 직접 읽어봐서 책의 번역 수준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번역책들이 번역자의 번역 수준에 따라 읽기가 불편한 책들이 너무 많다.
처음엔 그냥 잘 안읽히는 책인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해가 갈수록 먹고사느라 점점 줄어드는 시간을 쪼개 읽는 책들이
내용이 잘 읽히지 않으면 이제 본전 생각이 들게 된다.
서점에서 읽고싶은 책을 서치하고,
내용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지 인터넷에서 리뷰들을 읽으며 확인하고
책당 2~3만원정도의 돈을 지불하는데까지
내 나름에 꽤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그렇게 노력을 들여 읽기 시작한 책이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동안 눈으로는 책을 읽고 있지만
무슨말인지 머리속에 안들어오고 눈 앞에서만 맴돌거나
같은 문장을 몇번이고 다시 읽어야 할때는
억울한 기분마저 든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골라낸 좋은 정보를 이제 손에 넣으려는데 수준 떨어지는 번역이
중간에서 이렇게 망쳐놓으니, 나로선 애가 탈 수밖에.
아무튼, 꼭 읽고 싶었던 책인데
아무래도 다른 책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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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짜증이 나서 서치를 해보니 이런 사이트들도 있다.
나같은 사람들이 없지는 않은듯.
번역 소비자 연대
http://cafe.naver.com/bunsoyun/44
이덕하씨의 카페
http://cafe.daum.net/Psychoanaly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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