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시계를 차고 처음 달려보았다.
이놈 꽤나 묵직한놈이었구나..
무겁기도 하고 면적이 크니 덥기도 하다. 적응해야지.
핸드폰을 안들고 나갔더니 미쳐 예전 기록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내가 뛰었던 페이스가 얼만지 몰라 대충 5'40" 전 후로 맞추고 뛰었다. 그 페이스로 뛰는데
힘이 별로 안들어 마지막 1km남기고 시간을 확인해 보니 너무 느린 페이스였다...
어쩐지 힘이 너무 남더라..
어쨌든 그래도 시계를 확인하면서 뛰니 매우 고른 페이스 그래프가 나왔다.
위에가 6월 6일자와 6월 9일자 달리기 그래프. 확실히 이때가 훨씬 엉망이다.
예전에 아이폰 나이키+어플을 들고 뛸때보다 뭔가 훨씬 더 자잘한 그래프가 그려지는걸 보면 GPS를
계산하는 방법이 조금 다른 거 같다.
정확도를 확인해 보자면
내 경우엔 중랑천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다가 반환점을 돌아오는 코스로 뛰는데
같은 길을 왕복한 부분의 선이 거의 겹쳐있는걸 보면 정확도는 준수한 편인 듯 하다.
반환점을 돌때 테니스 코트를 한바퀴 돌아 뛰는데 그것도 정확히 표시되어 있다.
약간의 문제가 내가 지금 뛰고있는 현재의 페이스를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뛰면서 속도차이가 생겨도 시계에 뜨는 페이스는 업데이트가 좀 걸리는거 같다.
러닝이 끝나고 테스트 삼아 빠른걸음으로 걷다가 갑자기 멈춰서서 아주 천천히 걸어봤는데
빠릿빠릿하게 내 속도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거의 멈춰서듯 서있어도 몇 십초에 걸쳐 아주 천천히 페이스가 떨어진다.
이건 나중에 다시 테스트 해봐야 겠다.
그리고 하나 더,
시계를 터치가 아닌 손가락으로 후려쳐야 백라이트가 들어오는데..
한번들어온 불은 4초정도면 자동으로 꺼진다.
정신없이 뛰면서 볼 땐 불켜진 시간이 너무 짧아 한번만에 읽기가 조금 어렵다.
시계에 페이스가 표시되고 있는 상태에서
현재까지 뛴 시간를 확인하려면 옆의 바꾸기 버튼을 눌러야 한다.
버튼을 누르면 elapse라고 제목이 1.5초 정도 보이고 그다음 실제 뛰어온 시간으로 바뀌는데
그 상태에서 시간을 읽다보면 백라이트 불이 다시 나가버린다.
그러니 뛰다보면 몇번씩 불을 켜가며 확인하는데
다른사람이 보면 고장난 시계를 두드려가며 시계를 보는 불쌍한 모습이 연출되서 보기가 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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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 최고기록 26분 33초 만큼 뛰려면 평균 km당 5분 18초 페이스로 뛰어야 한다.
겁나 열심히도 뛰었었네..
처음 내리막 구간까지 5'25"전후로 유지하다 점점 속도를 조금씩 올리는 식으로 뛰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