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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탄생

Fun/Book

by hwano 2011. 7. 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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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진화론 관련책


과학서적답게 분량은 꽤 되지만
내용은 간단하다.


작가 왈
-  내가 조사해 본 바로는
눈이 생겨난건 캄브리아기때이며
눈이란건 생명체에게 있어 그 이전의 어떤 환경변화보다
더 커다란 진화적 선택압력으로 다가왔다.
때문에 종의 급진적 변화를 불러왔고 이는 캄브리아기 폭발이다.
캄브리아기 폭발을 설명하는 가설중
불가능한 답을 모두 지우고 나면 논리적으로 이 가설이 남는데
이게 진리 혹은 법칙에 가까울꺼다. -
이다.


작가는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듯
입문서 처럼 기본 지식과 용어,
자신의 연구결과, 자료등을 책 한권 가득 나열한다.


화석상으로 보면
캄브리아기 폭발때 만들어진 생물의 분화된 문의 종류가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진다고 한다.
캄브리아기 폭발때  동시에 여러 생명체들에서
각각의 눈에 해당하는 기관이 생겨났고
문의 종류도 더 분화되어 현재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책 한권을 다 읽어 가면서 머리에 계속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우연히 캄브리아기때 '눈' 기관이 만들어진 하나의 문이
다른 문들을 모두 멸종시켜가며 현재까지 더 다양하게 분화된게 아니라
왜 하필 그때 여러 문들에게서 동시에 눈이 생겨났는가 하는 것이다.

생명의 탄생부터 캄브리아기 폭발때까지 바다속에서 원시 생물체들에
가깝게 흐물흐물한 몸을 가지며 산게 몇십억년 동안이다. 그런데 왜 하필
캄브리아기때 동시에 여러문들의 생명체에서 눈들이 생겨났나.

명쾌한 답이 있을줄 알고 한권을 계속 읽어내려갔다.

이에 대해 작가도 설명은 한다. 
저 두꺼운 책중 단 마지막 2,3쪽 분량으로만..

다양한 생물종에게서 동시에 눈이 탄생하게 된것에 대한
작가의 가설은 바다속 환경을 떠나 지구 환경을 떠나
태양계까지도 떠나 은하계까지 가서 설명을 하고 있지만
(태양계가 은하계의 촉수에서 다른촉수로 넘어갈때가 하필 캄브리아기 였다는 설명, 이때 지구에 도달하는 빛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었을 것이라는 내용) 
전혀 믿음직한 답으론 안보인다.

자기가 확실히 알고 있는것에는
별것도 아닌거에도 아주 상세한 설명과 증거를 나열하며 몇백쪽동안 끌어오다가
가설을 뒤받침할 중요한 부분은 고작 몇쪽으로 얼버무리니

허무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빛이 없는 심해와 동굴속의 환경을 예로 들며
빛이 없을때에는 진화의 선택압이 확연히 낮아져 종의 진화가
거의 중단된다는 내용은 상당히 흥미롭다.


소리나 초음파등을 아무리 쏴대서 듣는다 하더라도
정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이긴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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